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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에게 경고: 죽은 자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진중권은 자제하라. 당신이 진보누리 게시판 33631번에 < 일가의 자살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자식들을 떨어 뜨리고 투신 자살한 여인을 비난한 일에 대해 당신에게 경고한다. 죽은 자를 욕되이 하지 말라. 당신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 아이를 떨어 뜨리고 죽은 여인에 대해 우리는 그리 당당하지 못하다. 그녀를 욕하고 도덕을 설교할 만큼 우리는 당당하지 못하다.
그런데 어쨌다고? "일가심중"? 여기가 일본인 줄 아는가? 지금이 이차대전 때 인줄 아는가? 자식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엄마의 행위가 마음 아프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그녀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이 사회가 엄마없이 남겨진 어린애들에게 얼마나 따뜻한가?
진씨 당신은 그들에 대해 한 번이라도 관심의 글을 써 본적이 있는가? 자신의 맘에 안드는 이들을 비난하기 위해 온갖 독기를 다 쏟아낸 것 이외에 당신이 이 사회의 약자를 위해 무엇을 했다고, 그 녀의 죽움을 감히 일본 군국시대의 유물과 비교를 하는가? 진씨는 자제하고, 함부로 펜을 놀리지 말라. 당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 아프게 죽은 자들이 당신의 경망한 펜 끝에 다시 한 번 난도질당하게 하지 말라. 자중하라.
아래에 당신의 글을 싣는다.
*******************************************************************
5년 전에는 IMF, 지금은 그때를 방불케 하는 불경기. 그때는 정리해고된 자들이 속출하고, 지금은 신용 파산자들이 속출하고... 그리고 그 극단적 해법으로서 일가의 자살. 역사는 돌고도는지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군요. 4년 전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참고로 이 글은 작년에 낸 제 책 <엑스 리브리스>에서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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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카신쥬(一家心中)
과도한 개별화로 인한 이기적 자살 (...) 모자라는 개성화로 인한 이타적 자살
뒤르켐 <자살론>
"IMF가 초래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사회현상에서도 우리는 가족이라는 사회적 단위의 강력한 기초를 읽을 수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유석춘 교수의 말이다. 이런 얘기다. 한국은 서구와 다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와 달리 한국은 역시 가족주의 사회다. 자살을 해도 가족이 한다. 그래서 경제도 "가족중심적 기업조직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게 당연한 것이다. 가족주의 기업이야말로 기업의 한국적 형태다. 이어 그가 하고 싶었던 얘기가 나온다. 따라서 "막무가내의 재벌해체론은 한국경제를 붕괴시킬 뿐이다."
이 얄팍한 재벌옹호론은 그냥 농담한 걸로 치고, 이 "극단적인 사회현상"까지 재벌옹호의 근거로 요긴하게 써먹는 그의 변태성과 그 논리의 극단성에만 주목하자. 그는 우리보고 "따뜻한 인륜과 비정한 개인주의" 중 하나를 택하라고 말한다. "가족주의는 인륜, 개인주의는 비정. 어느 거 할래? '비정'할래? '따뜻'할래? 골라, 골라, 맘대로 골라." 이 정도면 완전 야바위라고 할 수 있다. 교수님, 가족주의 안 해도 우리는 얼마든지 '따뜻'할 수 있어요. 개인주의자들은 냉혈동물인지 아세요? 반면 가족주의 해도 얼마든지 비정할 수가 있는 겁니다. 가족주의, 그거 알고 보면 얼마나 살벌한대요. 보세요, 가족을 몰살시키잖아요. 인간의 탈을 쓰고 이 이상 어떻게 더 비정합니까?
<자살론>을 쓴 뒤르켐에 따르면 개인주의적 산업사회엔 '이기적 자살'이 많고, 전근대적 집단주의 사회엔 '이타적 자살'이 많다고 한다. 가령 공동체의 짐이 되지 않게 노약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거나, 가솔이 죽은 주인의 뒤를 따르는 것, 아내가 죽은 남편의 뒤를 따르는 것 등은 전근대적인 이타적 자살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산업사회라고 해서 이기적 자살만 있고, 이타적 자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근대성이 남아 있는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여전히 이타적 자살이 존재한다. 가령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언젠가 수상의 비리를 덮기 위해 수상의 운전기사가 죽음으로써 제 입을 막아버렸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상사의 잘못을 덮기 위해 부하가 대신 자살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그럼 IMF형 집단자살은 어디에 속할까? 한마디로 그건 근대와 전근대가 착종된 혼합형이다. 가령 가족형 집단자살은 '①가장의 자살+②부인의 동반자살+③자녀의 동반자살'의 세 요소로 이뤄진다. 첫째는 분명히 이기적 자살이나, 둘째, 셋째는 전근대적 이타적 자살(=순장)에 속한다. 이기적 자살은 사회적 원자화의 결과라 한다. 즉 삶에 의미를 줄 사회적 가치관이 없는 상태에서 이기적 목표가 좌절하는 순간, 외로운 개인은 삶의 모든 의미를 잃고 결국 목숨을 끊는다는 거다. IMF형 자살 속에선 산업화, 현대화의 산물인 이 "과도한 개별화"로 인한 자살에, 전근대적 전통의 효과인 "모자라는 개성화"로 인한 가족성원의 동반자살이 오버랩된다. 말하자면 생명조차도 가족(=가장)을 단위로 한 것이고 개체(=가족성원들)의 생은 존중되지 않는 것이다. 극단적 이기주의와 극단적 가족집단주의의 이 기묘한 결합. 여기서 난 아수라 같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본다.
동반자살. 이 "비정"한 살인을 뭐라 부를까? "따뜻한 인륜"의 "극단적" 표현? 일본에선 이를 '잇카신주'(一家心中)라 부른다. 낱말 속의 마음 '심'(心)자가 주는 섬뜩한 느낌! 심장의 가운데를 관통해 붉고 선명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인상! 특이한 미적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는 어쩌면 이것이 아름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죽은 남편의 뒤를 따라 자진한 여인의 죽음을 낭만적 '정사'(情死=心中)라 부르며, 자살을 할 수 있다는 데에서 짐승과는 다른 인간 고유의 "이념미"까지 챙겨 먹는 어느 경상도 잔반(殘班) 이데올로그를 연상시킨다.(이문열의 <선택>) 이 엄청난 시대착오. 빌어먹을 동아시아의 시계바늘은 발에 족쇄를 찬 듯 너무나 더디게 돌아간다.
유석춘은 이참에 '가족주의'를 아예 아시아적 '기업조직의 형태'로 등록해 두기로 했다. 한 마디로 아시아인의 적성(?)에 맞는 경영형태는 역시 회사를 제 집안살림처럼 운영하는 재벌체제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나라 어느 재벌기업은 올림픽 스타디움에 전 사원을 모아놓고 '가족 대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물론 이 대잔치의 하이라이트는 가장이신 회장님의 입장 장면이었다. 가족주의와 기업의 이상적 만남이 이미 일본에서 실현된 바 있다. 창가학회! 난묘호랑겟교야말로 기업조직(미쓰비시)과 대가족의 완벽한 결합이다. 게다가 집단자살 하면 역시 사이비종교. 혹시 알아? 재벌 회사가 망하면, 회장 이하 전 사원이 '잇카신주'할지.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유석춘은 한 술 더 뜬다. 동아시아의 '국가'라는 낱말 속에는 이미 '家'자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예리한 지적이다. 결국 국가를 통치하는 정치 역시 가장이 집안 다스리듯이 해야 한다는 얘기? 그럼 국치를 맞은 대한가족 여러분, 우리 일제히 '잇카신주'할까요?
가족주의가 아시아적 가치라고? 뭘 몰라서 하는 소리다. 개인이 아니라 가족을 사회의 최종단위로 보는 것은 전세계 우익의 공통점이다. 가령 극우파 정당의 사무실에 가 보라. 그 벽에는 종종 화기애애한 가족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것이 이들의 이상이다.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과 가족주의는 전혀 다른 것이다.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은 보수주의이나, 그 가치를 너무 중시하다가 성원의 개별성까지 지워버리는 가족주의는 분명히 전근대적 현상이다. 가족주의가 아시아만의 가치라고? 아니다. 실은 유럽에도 있었다. 가령 로미오와 줄리엣. 가문 들 간의 전쟁 때문에 결국 비극으로 끝나지 않던가. 가족의 동반자살? 유럽에는 없는 줄 아냐? 가령 나치 선전상 괴벨스. 자녀를 여섯이나 까서 오손도손 전통적 가족의 모범을 보이더니, 전쟁에 패하여 연합군이 다가오자 집에서 열 살도 안 된 죄 없는 애들을 데리고 '잇카신주'했다. 그 "인륜"이 얼마나 "따뜻"했던지, 애들이 새카맣게 타 숯덩이가 됐다. 정말이다.
진중권은 자제하라. 당신이 진보누리 게시판 33631번에 < 일가의 자살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자식들을 떨어 뜨리고 투신 자살한 여인을 비난한 일에 대해 당신에게 경고한다. 죽은 자를 욕되이 하지 말라. 당신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 아이를 떨어 뜨리고 죽은 여인에 대해 우리는 그리 당당하지 못하다. 그녀를 욕하고 도덕을 설교할 만큼 우리는 당당하지 못하다.
그런데 어쨌다고? "일가심중"? 여기가 일본인 줄 아는가? 지금이 이차대전 때 인줄 아는가? 자식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엄마의 행위가 마음 아프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그녀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가? 이 사회가 엄마없이 남겨진 어린애들에게 얼마나 따뜻한가?
진씨 당신은 그들에 대해 한 번이라도 관심의 글을 써 본적이 있는가? 자신의 맘에 안드는 이들을 비난하기 위해 온갖 독기를 다 쏟아낸 것 이외에 당신이 이 사회의 약자를 위해 무엇을 했다고, 그 녀의 죽움을 감히 일본 군국시대의 유물과 비교를 하는가? 진씨는 자제하고, 함부로 펜을 놀리지 말라. 당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 아프게 죽은 자들이 당신의 경망한 펜 끝에 다시 한 번 난도질당하게 하지 말라. 자중하라.
아래에 당신의 글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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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는 IMF, 지금은 그때를 방불케 하는 불경기. 그때는 정리해고된 자들이 속출하고, 지금은 신용 파산자들이 속출하고... 그리고 그 극단적 해법으로서 일가의 자살. 역사는 돌고도는지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군요. 4년 전에 썼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참고로 이 글은 작년에 낸 제 책 <엑스 리브리스>에서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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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카신쥬(一家心中)
과도한 개별화로 인한 이기적 자살 (...) 모자라는 개성화로 인한 이타적 자살
뒤르켐 <자살론>
"IMF가 초래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사회현상에서도 우리는 가족이라는 사회적 단위의 강력한 기초를 읽을 수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유석춘 교수의 말이다. 이런 얘기다. 한국은 서구와 다르다.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와 달리 한국은 역시 가족주의 사회다. 자살을 해도 가족이 한다. 그래서 경제도 "가족중심적 기업조직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게 당연한 것이다. 가족주의 기업이야말로 기업의 한국적 형태다. 이어 그가 하고 싶었던 얘기가 나온다. 따라서 "막무가내의 재벌해체론은 한국경제를 붕괴시킬 뿐이다."
이 얄팍한 재벌옹호론은 그냥 농담한 걸로 치고, 이 "극단적인 사회현상"까지 재벌옹호의 근거로 요긴하게 써먹는 그의 변태성과 그 논리의 극단성에만 주목하자. 그는 우리보고 "따뜻한 인륜과 비정한 개인주의" 중 하나를 택하라고 말한다. "가족주의는 인륜, 개인주의는 비정. 어느 거 할래? '비정'할래? '따뜻'할래? 골라, 골라, 맘대로 골라." 이 정도면 완전 야바위라고 할 수 있다. 교수님, 가족주의 안 해도 우리는 얼마든지 '따뜻'할 수 있어요. 개인주의자들은 냉혈동물인지 아세요? 반면 가족주의 해도 얼마든지 비정할 수가 있는 겁니다. 가족주의, 그거 알고 보면 얼마나 살벌한대요. 보세요, 가족을 몰살시키잖아요. 인간의 탈을 쓰고 이 이상 어떻게 더 비정합니까?
<자살론>을 쓴 뒤르켐에 따르면 개인주의적 산업사회엔 '이기적 자살'이 많고, 전근대적 집단주의 사회엔 '이타적 자살'이 많다고 한다. 가령 공동체의 짐이 되지 않게 노약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거나, 가솔이 죽은 주인의 뒤를 따르는 것, 아내가 죽은 남편의 뒤를 따르는 것 등은 전근대적인 이타적 자살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산업사회라고 해서 이기적 자살만 있고, 이타적 자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근대성이 남아 있는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여전히 이타적 자살이 존재한다. 가령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언젠가 수상의 비리를 덮기 위해 수상의 운전기사가 죽음으로써 제 입을 막아버렸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상사의 잘못을 덮기 위해 부하가 대신 자살하는 사건이 종종 일어난다.
그럼 IMF형 집단자살은 어디에 속할까? 한마디로 그건 근대와 전근대가 착종된 혼합형이다. 가령 가족형 집단자살은 '①가장의 자살+②부인의 동반자살+③자녀의 동반자살'의 세 요소로 이뤄진다. 첫째는 분명히 이기적 자살이나, 둘째, 셋째는 전근대적 이타적 자살(=순장)에 속한다. 이기적 자살은 사회적 원자화의 결과라 한다. 즉 삶에 의미를 줄 사회적 가치관이 없는 상태에서 이기적 목표가 좌절하는 순간, 외로운 개인은 삶의 모든 의미를 잃고 결국 목숨을 끊는다는 거다. IMF형 자살 속에선 산업화, 현대화의 산물인 이 "과도한 개별화"로 인한 자살에, 전근대적 전통의 효과인 "모자라는 개성화"로 인한 가족성원의 동반자살이 오버랩된다. 말하자면 생명조차도 가족(=가장)을 단위로 한 것이고 개체(=가족성원들)의 생은 존중되지 않는 것이다. 극단적 이기주의와 극단적 가족집단주의의 이 기묘한 결합. 여기서 난 아수라 같은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본다.
동반자살. 이 "비정"한 살인을 뭐라 부를까? "따뜻한 인륜"의 "극단적" 표현? 일본에선 이를 '잇카신주'(一家心中)라 부른다. 낱말 속의 마음 '심'(心)자가 주는 섬뜩한 느낌! 심장의 가운데를 관통해 붉고 선명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인상! 특이한 미적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는 어쩌면 이것이 아름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죽은 남편의 뒤를 따라 자진한 여인의 죽음을 낭만적 '정사'(情死=心中)라 부르며, 자살을 할 수 있다는 데에서 짐승과는 다른 인간 고유의 "이념미"까지 챙겨 먹는 어느 경상도 잔반(殘班) 이데올로그를 연상시킨다.(이문열의 <선택>) 이 엄청난 시대착오. 빌어먹을 동아시아의 시계바늘은 발에 족쇄를 찬 듯 너무나 더디게 돌아간다.
유석춘은 이참에 '가족주의'를 아예 아시아적 '기업조직의 형태'로 등록해 두기로 했다. 한 마디로 아시아인의 적성(?)에 맞는 경영형태는 역시 회사를 제 집안살림처럼 운영하는 재벌체제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나라 어느 재벌기업은 올림픽 스타디움에 전 사원을 모아놓고 '가족 대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물론 이 대잔치의 하이라이트는 가장이신 회장님의 입장 장면이었다. 가족주의와 기업의 이상적 만남이 이미 일본에서 실현된 바 있다. 창가학회! 난묘호랑겟교야말로 기업조직(미쓰비시)과 대가족의 완벽한 결합이다. 게다가 집단자살 하면 역시 사이비종교. 혹시 알아? 재벌 회사가 망하면, 회장 이하 전 사원이 '잇카신주'할지.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유석춘은 한 술 더 뜬다. 동아시아의 '국가'라는 낱말 속에는 이미 '家'자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예리한 지적이다. 결국 국가를 통치하는 정치 역시 가장이 집안 다스리듯이 해야 한다는 얘기? 그럼 국치를 맞은 대한가족 여러분, 우리 일제히 '잇카신주'할까요?
가족주의가 아시아적 가치라고? 뭘 몰라서 하는 소리다. 개인이 아니라 가족을 사회의 최종단위로 보는 것은 전세계 우익의 공통점이다. 가령 극우파 정당의 사무실에 가 보라. 그 벽에는 종종 화기애애한 가족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것이 이들의 이상이다.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과 가족주의는 전혀 다른 것이다.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은 보수주의이나, 그 가치를 너무 중시하다가 성원의 개별성까지 지워버리는 가족주의는 분명히 전근대적 현상이다. 가족주의가 아시아만의 가치라고? 아니다. 실은 유럽에도 있었다. 가령 로미오와 줄리엣. 가문 들 간의 전쟁 때문에 결국 비극으로 끝나지 않던가. 가족의 동반자살? 유럽에는 없는 줄 아냐? 가령 나치 선전상 괴벨스. 자녀를 여섯이나 까서 오손도손 전통적 가족의 모범을 보이더니, 전쟁에 패하여 연합군이 다가오자 집에서 열 살도 안 된 죄 없는 애들을 데리고 '잇카신주'했다. 그 "인륜"이 얼마나 "따뜻"했던지, 애들이 새카맣게 타 숯덩이가 됐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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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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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 1454 | 34 | 2005-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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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의 아웃사이더 보건교사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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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 1894 | 40 | 2004-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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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 | 1430 | 57 | 2004-05-04 |
| 63 | 우리나라도 철학자가 있어야 할때입니다. | 이상헌 | 1603 | 64 | 2004-04-27 |
| 62 | 인사드립니다 | 이상헌 | 1117 | 39 | 2004-04-27 |
| 61 |
태극기에 침을뱉어라.......!!!(읽지마세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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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별 | 2018 | 77 | 2004-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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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불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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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화 | 1564 | 53 | 2003-12-12 |
| 59 | 청와대 못올리게 하는글 | 강 | 2589 | 64 | 2003-08-23 |
| 58 | 장애인 이동권 연대와 함께 해 주십시요 | 장애인 이동권 연대 | 1263 | 52 | 2003-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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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에게 경고: 죽은 자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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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한다 | 3210 | 59 | 2003-07-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