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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선생님 기사 - 참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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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9 09: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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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주의자가 할 일은 '의식화'가 아니라 '탈의식화'다" | ||
| 홍세화, 민노학위 진보캠프 개막강연에서 제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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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3시. 건국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실에 홍세화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진보캠프’에 모인 ‘지성’들에게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며 강의의 운을 띄웠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의식화’가 아니라 ‘탈의식화’”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진보활동가’의 자질로 “집요, 성실, 겸손”을 꼽고, △물신에 저항할 수 있는 인간성의 항체를 기를 것 △죽는 날까지 긴장하고 학습할 것을 주문했다. 홍세화씨의 개막강연으로 문을 연 진보캠프는 20일까지 이어진다. 지배세력의 ‘의식화’에 ‘탈의식화’로 맞서야 300여명의 참가자들 중에는 올 해로 36살인 현직교사 등 40이 가까운 노동자도 있고, 대학에서 첫 방학을 맞은 새내기들도 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에서 마련한 ‘세상을 바꾸는 지성, 진보캠프’의 참여자 층은 그만큼 넓다. 개막공연에 나선 홍세화씨는 이 모든 층을 아울러 “앞으로 사는 날 동안 숫자로 치환된 것들로부터 끊임없이 비교 당하게 될 것”이라며 “긴장하고 살 것”을 주문했다. “한국사회는 ‘어느 대학 나왔나’, ‘봉급이 얼만가’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봅니다. 한국사회구성원들은 살면서 두 번 긴장을 하는데, 그것이 대학입시와 취직임용시험이기도 하죠. 이런 것이 한국사회가 동물적 가치관을 가치 판단의 준거로 갖고 있다는 걸 방증합니다. ‘뭐하는 사람인가’만 묻지, ‘어떤 사람인가’는 중요하지 않은 사회죠.”
그의 강연내용은 ‘활동가들에게 주는 제언’의 형식으로 이어졌다. 간추리자면, ‘혹시 대중의식화 활동을 해 왔는가. 이제는 탈의식화를 위해 활동하라’는 내용이었다. 그가 현 시기 ‘탈의식화’를 주장하는 이유는, 대중이 활동가들의 추측과는 달리 이미 의식화 돼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대중이 의식화 된 상황을 “지배세력에 대한 자발적 복종”으로 표현했다. “진보에 대해 대중은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우리는 ‘긍정’을 바라지만, 차선으로 대중이 ‘부정’할 거란 것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존재는 한 번 인식되면 그걸로 끝입니다. 민주노동당, 전교조 등에 대해 물어보면 70~80%는 아마 부정적으로 답할 겁니다. ‘민초들이 알고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대중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인 거죠.” ‘대중매체’와 ‘교육’을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자본은 민중에게 ‘지배세력에 대한 자발적 복종’을 강요하고 있다" 홍세화씨는 대중의식화가 아닌 대중의 탈의식화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대중매체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 자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매체가 우리들에게 지배세력에 대한 자발적 복종을 강요하고 있다”며 “(보수언론들이) 식민지 시대엔 황국신민화를, 분단시대엔 반공안보를, 오늘날엔 신자유주의 경쟁과 국익을 앞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러한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인해 “사회적이고 정치적 인간이 경제적 인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그 예로 한국외대 총학생회를 꼽았다. “지배세력에 대한 자발적 복종은 존재를 부정하는 의식입니다. 이제 민주적이고 민중적인 통제가 필요할 때죠.”
그는 자신의 두 아이가 프랑스에서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짚어 나갔다. “저는 두 아이가 각각 3살, 5살 때 프랑스로 갔습니다. 이주노동자의 아이가 둘 다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무상교육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무상교육을 이야기해도 믿지를 않지요.”
“중고교시절 ‘노동운동의 역사’, ‘노동3권’에 대해 배웠습니까? 고1때 ‘노동조합이 민주주의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배우고, 중3때 ‘모의 노사협약’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고교시절 ‘에밀졸라’를 읽으며 사색한 프랑스 학생들과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노동자를 바라보는 관점은 천지차이입니다.” “학생의 절대다수가 노동자가 될 터인데 한국에선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아요. 도덕이나 국민윤리로 지배이데올로기에 복종케(의식화) 할 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항할) 탈의식화가 진보활동가들의 장기적 목표여야 합니다.”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 ‘파업, 노조, 민주노총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바로 ‘(진보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의식화된 거죠.” “이처럼 의식화는 지배세력이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벗겨내야 하는 탈의식화에 힘써야 합니다.” '자신이 경험한 탈의식화의 특별한 계기를 어떻게 보편화 할 것인가'가 진보주의자의 과제 “여러분은 한국사회에 대한 나름의 안목과 비판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걸 어떻게 갖게 됐나요?” “교육과정? 대중매체? 그건 아니었죠. 그걸 통해 배워 온 자신의 의식세계에 흔들림을 준 게 있었나요? 그것이 제가 말한 탈의식화의 특별한 계기입니다. 그 계기를 ‘어떻게 보편화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보통 탈의식화의 특별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물으면, 즉 이 길에 들어선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지 물으면, 뭐라 답합니까? ‘선배 잘 못 만났다’란 답 아닙니까?" "당신들은 그 계기를 줄 선배들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그럴 선배가 없어 보여 안타깝습니다. 여러분 선배 세대 역시 지키고 있지 못합니다.” “이처럼 경제동물의 가치관으로 보면 (진보주의의 길은) 가시밭길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정치적, 삶의 철학적 길로 보면 참으로 늠름한 길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친구, 이웃과 할 수 있겠습니까? ‘얼마나 넓게 이것을 이어 가는가’가 우리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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