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나는 좋아 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다. 그래도 사람사는 세상이니
느그러히 좀 봐주고 넘어가자 다짐을 해 보지만 <조선일보>김대중이 통신언론
에 재갈을 물리려고 네티즌을 고소한 사건의 당사자이기에 암만 노력해도 <조선
일보>가 즘승같이만 보일 뿐 도대체가 정이 안간다. 한때 태풍의 핵으로 휘몰
아치던 6대 PC통신(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체널아이, 네츠고) '안
티조선 통신투쟁'에 어지간히도 혼쭐이 난 <조선일보>요 그 중심에는 알짜배기
란 의미의 [ID; 옹심이, 김학찬]이 항상 우뚝 서 있었다.

몸과 마음에 소리소문없이 녹아던 '안티조선' 체질을 개선하여 도통한 심성으로
초야에서 은둔자적 무위자연하고 싶건만 인간의 강팍함이 용서를 모르니 나도 어
지간히 강심장인 모양이다. 이러할진데 지난날의 안티조선 동지들이 모두 다 어
디로 사라져 버린건지 시절이 하수상하니 모르다가도 알겠다.

아! 순애야 김중배의 다이아반지가 그리도 좋았더란 말이냐?

산천초목이 유구하니 어이하여 정의는 사라지고 속세의 단물만 쫓아가는 동파리
로 전락하고 말았단 말이냐. 오호통재라! 인터넷 헛소리 비실비실에 청와대로부
터 언감생심 술향응 황송함에 아직도 제정신 못차린 헤벌레 서프라이즈, '국민의
힘' 합칠까말까 갈팡질팡 돌아버린 올리지마 만평의 '포청천', 노무현 언론사 최
초 인터뷰에 어머캄사 뽕가버린 오마이뉴스, 당선자 신분으로 느닷없는 돌출방문
에 지금껏 고개숙인 부끄럽기 짝이없는 한걸레, 얼씨구나 벼락출세 연말시상식 쭈
쭈빵빵 싸장~님 미스코리아 동행 이게 웬 떡이냐 어리둥실 꿀맛인 정연주의 KBS,
희망을 걸어볼까 돌아서니 맛탱이가 가버린 경향신문 등등 아! 노무현과 열우당이
하사한 것이 도대체 몇 케럿트짜리 다이어란 말인가?
    
왜 이다지도 눈에 가시가 씌어 힘쏠림 편파보도와 의로움 누락보도로 타는 목마
름 민중들의 애간장에 이다지도 양잿물을 뿌리는가?

내가 그토록 저주하는 <조선일보> 사설에는 "삼성그룹이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
창 후보측에 불법자금 372억원을 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무려 372억원을 베팅
한 삼성이 다른 당엔 사실상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가 진
실이냐는 것"에 강한 의문을 펴고 있다. 노무현과 열우당은 한푼도 않먹었다? 이
게 도대체가 말이 되는 소린가?

검찰의 372억 대 0을 믿느니 나는 차라리 그토록 미워하는 <조선일보>를 믿겠다.
"한나라당엔 372억원을 준 삼성이 단일화 이후 투표일까지 20여일 동안 노후보측
에는 끝까지 돈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다. 이걸 정말 믿을
수 있을까. 대통령이 된(될) 쪽에 한 푼도 주지 않는 치명적 '실수'를 하고서도
태연자약할 수 있는 재벌그룹이라면 애초에 한나라당에 372억원을 주지도 않았을
것"이라 진단하는 <조선일보>는 '미워도 다시한번' 맞는 말이다.

이어지는 "이상한 일은 노 대통령의 고교 동창이자 정치권과의 관계를 총괄했던
삼성그룹의 실력자가 지난달 말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룹 자금
담당자도 소재가 불명이다. 어느 누가 봐도 아리송하지 않은가? 결국 검찰이 '372
억 대 0'이란 수사 결과를 밀고 나간다는 것은 삼성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기업이
란 것을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검찰은 국민이 바보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
는 안 된다."는 결론은 의에 목마름을 갈구하며 '안티조선'을 표방한 어느 언론에
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옳은 소리다.

그 소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조선일보>가 싫다. 그러나 검찰은 도대체가
언제까지 노무현과 열우당의 0(빵)만 먹고 살 것인가?